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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눈물로 울리는 웨딩마치]청첩장 돌리겠지만..축의금은 모두 기부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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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0-25 00:00 조회7,4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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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1녀 결혼때 기부 약속한 김원길 안토니 사장]
지인 많아 청첩 안보낼순 없어 - '당신이 낸 축의금은 ○○에 쓰일 예정입니다'
예식장서 기부 공표할 계획
저는 애들 결혼시켜 기쁘고 하객들은 어려운 이웃들에 희망 줘 행복한 날 될 겁니다

"사업하는 입장에서 청첩장을 안 돌릴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받은 축의금을 전부 기부할 겁니다."

본지와 여성가족부가 펼치는 '1000명의 작은 결혼식 릴레이 약속' 캠페인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제화업체 '안토니'의 김원길(51) 사장은 "청첩장에 '당신이 낸 축의금은 어디 어디에 쓰일 예정입니다'라고 쓰고 결혼식장에서도 (축의금 전액 기부 계획을) 공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축의금으로 1억원을 받으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 50명에게 200만원씩 장학금을 줄 수 있다"며 "저는 아이를 결혼시켜서 기쁘고 하객들은 이웃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으니 모두가 행복한 결혼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충남 당진의 빈농(貧農) 출신인 그는 구두공으로 출발해 기능성 신발업계 1위의 제화업체를 일궜다. 그가 1994년 설립한 '안토니'는 지난해 4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 사장은 대기업이나 은행 임원 자녀 결혼식에 갈 때마다 축의금이 문제라는 생각을 해왔다고 했다.

"중소기업 입장에선 대기업이나 은행 임원 자녀 결혼식이 제일 무서워요. 축의금을 두고 중소기업 사장들끼리 눈치 싸움이 심해요. 그러다가 수백만원씩 내는 사람도 있어요. 그러고는 뒤에서 욕해요. 잔칫날 욕먹으면 좋나요? 아이들 축의금 빙자해 폼 잡고 돈 봉투 거둬들이면 안 됩니다."

그래서 그가 생각한 것이 결혼식을 의미 있는 기부의 자리로 만드는 것이었다.
 

구두 기술 배우는 장남 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안토니공장에서 김원길 사장이 장남과 나란히 앉아 “축의금을 기부해서 우리 집 기쁨을 사회와 나누겠다”고 했다. /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

그는 자녀들에게 "부모가 노력해서 번 돈으로 호화 결혼을 하는 것은 반칙이라고 가르쳐 왔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을 보면 축의금이 사실상 불법 증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어요. 그러면 자녀들이 돈을 얼마나 우습게 보겠어요? 땀 흘려 돈을 벌고 의미 있게 쓰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김 사장은 2남1녀를 두고 있다. 장남(23)은 공장에서 구두 기술을 전수받고 있고 21세인 차남은 프로골프 선수다. 막내딸은 중학교에 다니고 있다.

"축의금 받아서 전부 기부하자고 얘기했더니 우리 아이들도 처음엔 머뭇거려요. 사실 쉽지 않은 결정이죠."

김 사장은 "신랑·신부가 결혼식의 주인공이 돼야 하객들도 즐겁고 신랑·신부 인생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안토니 직원들이 결혼할 때는 주례사를 하는 대신 신랑·신부들이 스스로 서약서를 써서 낭독하게 한다고 했다.

"신랑·신부를 불러 결혼 생활의 어려움을 일러주고 어떻게 풀어갈지 써오라고 해요. 그리고 제가 주례사를 하는 대신 그걸 가족, 친구들 앞에서 읽게 해요. 부모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주례하는 사람도 무관심한 사람들 앞에서 주례사 하고 싶지 않아요."

김 사장은 "벌써부터 축의금을 어디에 쓸지 고민 중"이라며 "세상에 의미 있게 돈 쓸 데가 참 많다"고 했다. 그는 "주로 소외된 이웃이나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청소년을 기르는 데 축의금을 쓰고 싶다"며 "결혼시킬 아이들이 셋이나 돼서 좋다"고 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4억5000만원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썼다. 지역 주민들을 위해 무료 강좌를 개설하고 7년째 수도권 노인 1000여명을 초청해 효도잔치도 열고 있다. 올해엔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이 됐다. 중소기업 사장치고는 과한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봉사할 수 있어서 부자(富者)라고 느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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