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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100명관 카톡하니 건축 세대 장벽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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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0-25 00:00 조회5,7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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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성·한준희씨, UN 해비타트 국제학생 디자인 대상
공모전 주제 '세대 간 화합' 주말마다 복지회관 찾아가 대화 나누며 마음의 문 열어
"노인들, 젊은이보다 활기차고 새로운 것에 호기심 많아"

"복지관에서 어르신을 뵈며 젊은이들이 노인에 대해 너무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지난달 초 'UN 해비타트 국제 학생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변재성(중앙대 건축학부·26)씨와 한준희(〃·27)씨는 수상 소감 대신 "노인에 대해 너무 몰랐다"는 말부터 꺼냈다. UN 산하기구인 ICCC(International Council for Caring Communities)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1994년 시작돼 총 50개 국가에서 7000여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변씨와 한씨는 팀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대상을 받았다. 이번 디자인 공모전의 주제는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울려 사는 건축물'이었다.

이들은 지난 2월 지도교수인 이언구 중대 건축학부 교수로부터 대회 개최 소식을 들었다.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 간 화합'이란 추상적 주제를 만족시키는 건축 디자인을 찾기 위해 가장 먼저 도서관을 찾았다. 노인 문제를 다룬 논문과 서적, 잡지를 모두 찾아 읽었지만 어떠한 그림도 떠오르지 않았다. "책과 자료만으로는 노인분들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더라고요. 노인분들을 직접 만나 말씀을 듣고 싶었어요."

‘UN 해비타트 국제 학생 디자인 공모전’에서 한국인 최초로 대상을 수상한 변재성(왼쪽)₩한준희씨가 수상작 조감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과 낙산공원을 잇는 복합문화시설을 디자인했다. /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
이들은 지난 5~6월 주말마다 종로노인복지회관 등 수도권의 노인복지회관 네 군데를 찾아 100여명의 노인을 만났다. 낯선 젊은이들에게 시큰둥했던 노인들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지낼 수 있는 건물을 만들고 싶다"며 계속 찾아오는 이들에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었다. 이들은 노인들에게 기타 등 악기 연주를 가르쳐줬다. 운동을 좋아하는 노인들과는 팀을 이뤄 탁구를 했다. "자식들에게 가르쳐달라 말하기 부끄러웠다"는 노인들에게 스마트폰과 카카오톡 사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노인들은 이들에게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지내고 싶은지, 젊은이들에게 가장 서운했던 점이 무엇인지 등 자신의 생각을 차츰 털어놨다.

변씨는 "어르신들과의 만남이 늘어날수록 '우리가 뭔가 잘못 알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흔히 노인을 병약한 존재로, 보호가 필요한 존재로만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저희가 만난 어르신들은 젊은이들보다 더 활기차고 새로운 것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원래 이들은 노인들 쉼터가 많은 종로에 젊은이들 관심을 끌 만한 시설을 디자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00여명의 노인을 만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노인을 '앉아서 기다리는 존재'가 아닌 '움직이고 활동하는 주체'로 보고 젊은이들 가운데 노인이 들어가게끔 개념을 잡았다. 이들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과 낙산공원을 잇는 복합문화시설을 구상했다. 젊음의 상징과 노인의 쉼터를 이어 세대 간 화합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150m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두 지점은 유동 인구가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건축물이 거의 없는 낙후된 지역이라는 점도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

길이 150m, 너비 80m인 건물에 이들은 노인과 젊은이들이 만나 어울릴 수 있는 시설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젊은이들이 노인들에게 악기나 인형극을 가르칠 수 있는 연습실과, 노인들이 배운 것을 공연할 수 있는 소극장을 뒀다. 노인들에게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법을 가르치는 교육센터도 마련했다. 젊은이와 노인이 같이 운동할 수 있는 탁구장과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 도서관, 카페 등도 빼놓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 1일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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