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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소년이 總長까지...받은 것 나누고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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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12-31 00:00 조회8,5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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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기부, 아름다운 약속] [2] 김영길 한동大 총장… 遺産 기부 동참키로

-"바보 같아 보여도 어질게 살라"
유산으로 재물은 못 받았지만 남에게 더 베풀라는 家訓 따라

-세습 않는 포드·카네기家 보라
美선 아무리 부자라고 해도 회사를 代이어 경영하진 않아

"'숙맥불변(菽麥不辨·콩과 보리를 구별하지 못할 만큼 어리석음)'처럼 보일지 몰라도 재산을 나누며 떠나렵니다. 바보 같아도 이 세상 어질게 살라는 부친의 말씀처럼…."

김영길(74) 한동대 총장은 "이 세상 떠날 때 손에 쥔 재산이 있다면, 그중 일부를 이 세상에 기부하겠다"며 '유산 기부, 아름다운 약속'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총장은 최근 본지 기자와 만나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는데 알려지는 것도 부끄럽다"면서 "그래도 아내와 함께 상의해 (유산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1995년부터 20년 가까이 한동대를 이끌고 대교협(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평생 후학들에게 지식을 나누었다. 그는 미국 NASA(항공우주국)에 입성해 초고속 비행기 엔진을 발명하고 우주선 제작에도 참여했다.

김 총장은 "우리 사회에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솔선수범)'가 시급하다"며 "미국에서는 포드, 카네기 등 아무리 부자라도 3대(代)만 내려가면 이름만 남고, 대를 이어 회사를 경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에도 기부 문화가 더 퍼져야 한다"는 것이다.

◇잃어버린 굴비 되돌려준 세상

김 총장은 "되돌아보니 이 세상으로부터 얻은 것이 참 많았다"며 '굴비 일화'부터 꺼냈다. 그는 경북 안동의 두메산골에서 자랐다. 자동차보다 비행기를 먼저 볼 정도로 가난한 동네였다.


	김영길 한동대 총장이 최근 자신의 자택에서“이 세상 떠날 때 손에 쥔 재산이 얼마일지 모르겠지만 그중 일부를 이 세상에 기부하고 떠나겠다”며 환하게 웃고 있다.
김영길 한동대 총장이 최근 자신의 자택에서“이 세상 떠날 때 손에 쥔 재산이 얼마일지 모르겠지만 그중 일부를 이 세상에 기부하고 떠나겠다”며 환하게 웃고 있다. /김지호 객원기자
그가 서울대 공대에 입학했을 때 입주 가정교사로 학비를 벌어야 했다. 방학 때 가르치는 학생을 데리고 고향 집에 오는데, 학생 집에서 굴비 한 두름을 줬다. 그런데 버스도 다니지 않는 시골집에 걸어 도착했더니, 메고 온 굴비가 도중에 줄줄 새 몇 마리 남지 않았다. "그런데 이날 밤 마을 사람들이 이 집 아들이 흘린 것 같다며 굴비를 주워다가 우리 집으로 가져오는 거예요." 김 총장은 아직도 당시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1967년 단돈 150달러를 들고 미국에 가 공부를 할 때도 그는 세상으로부터 얻은 정이 많다고 했다. 김 총장은 특히 자매결연 가정을 자처한 미국인들이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 준 것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처럼 이 세상이 따뜻하게 이끌어주었으니, 이 세상에 뭔가 하고 떠나겠다는 마음이 유산 기부까지 이어졌다는 것이 김 총장의 설명이다.

◇'어리석어도 어질게 살라'는 가훈

김 총장은 "부모에게서 이렇다 할 재물을 물려받진 못했지만, '어리석어도 좋으니 어질게 살라'는 뜻을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그의 부친은 시골 마을에 교실 세 칸짜리 간이 학교를 세우고 평생 교장으로 지냈다. 부친은 남을 위해 어질게 살라는 말을 가훈처럼 여겼고, 그 말을 따르니 김 총장의 자녀들까지 자연스럽게 남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 김 총장은 "이제 40줄에 든 자식 1남 1녀가 있는데, 유산 기부를 반대하기는커녕 요즘도 기부하겠다고 하면 먼저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지금까지도 사회에 기부를 많이 했다. 총장으로 있는 한동대엔 미국에서 돌아와 카이스트 교수를 한 뒤 받은 퇴직금을 내놓았다. 사정이 어려운 한동대 학생에게 100만~200만원씩 장학금을 주고, 작년엔 아이티에서 온 학생이 본국으로 돌아갈 돈이 없어 애를 먹는다는 소식에 비행기표 값도 보탰다. 특히 학생들을 도우면, 그 학생들이 자신이 배운 지식으로 또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김 총장의 생각이다.

사후에 재산 전부 또는 일부를 공익 목적으로 기부할 의향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아름다운 약속 유산 기부'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공동모금회는 우선 유산 기부 서약을 한 다음 시간을 갖고 기부 금액이나 비율을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법률·회계 등 각 분야 전문가 그룹을 선정해 유산 기부 절차와 방법을 상세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유산 기부 문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02-6262-3091~2


☞유산(遺産) 기부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나누고 떠나는 것으로, 재산의 일부 또는 전부를 사망 시점에 공익 목적으로 기부하는 것을 말한다. 유언 형식으로 기부하는 것이며, 생전에는 자신이 재산에 대한 통제권을 갖다가 사후에 기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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