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부금 중 遺産기부 비중 미국 8프로, 영국 33프로, 한국은 0.46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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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12-31 00:00 조회27,254회 댓글0건본문
美, 억만장자들이 서약 주도… 英, 2년전부터 '레거시 10' 운동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나누고 떠나는 '유산(遺産) 기부'에 아직 인색한 우리와는 달리, 미국·영국 등 선진국들은 이미 유산 기부가 기부의 한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각국의 전체 기부금 가운데 유산 기부가 차지하는 비중을 따져보니 미국은 8%, 영국은 33%까지 이른다. 반면 한국의 유산 기부는 전체 기부금의 0.46%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도 개인이나 일부 나눔단체에서 진행하는 유산 기부가 있긴 하지만 아직 우리 국민 사이에서 '유산 기부' 자체가 생소하고, 저변도 약하다는 게 복지부 설명이다.
'기부 선진국'인 미국은 2010년 전체 기부금 2908억달러 가운데 유산 기부만 238억달러(약 8%) 정도였다. 미국은 특히 엄청난 부를 이룬 이른바 '억만장자'들이 '기부 서약(The Giving Pledge)' 운동을 펼치며 유산 기부를 이끈다. 자신의 재산 가운데 최소 절반 이상을 기부하자는 게 이 활동의 주요 내용이다. 이 활동은 2010년 6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에 의해 시작됐는데, 올 2월 현재 총 104명이 참여했다. 모인 자산만 5000억달러(약 532조6500억원)에 이른다. 노르웨이의 2012년 국내총생산(GDP) 5015억 달러에 맞먹는 규모다.
영국은 2011년 11월부터 유산 기부 캠페인 '레거시 10(Legacy 10)' 운동을 벌인다. 영국인의 10%가 자발적으로 유산의 10% 정도를 자선단체에 기부 서약하도록 하자는 게 이 캠페인의 목표다. 영국인들은 지금도 우리에 비하면 유산 기부 비율이 크게 높다. 영국인의 74%는 어떤 형태로든 기부하며, 영국인의 7%는 유산을 기부한다고 조사됐다. 영국의 2003년 유산 기부액은 14억파운드 정도였는데, 이는 영국 전체 자선 영역 수입의 33%에 해당했다. 그러나 영국은 현재 7%인 유산 기부자 비율을 '10%'까지로 올리고, 자신의 유산 '10%' 정도를 기부하며, 이렇게 하면 상속세의 10%(기존 40%→36%)를 감면해준다는 중첩적인 의미를 담아 '레거시 10'이란 이름의 캠페인을 벌인다. 억만장자인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 금융 재벌 로스차일드 가문의 제이컵 로스차일드 등이 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복지부 고치범 나눔정책팀장은 "유산 기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 우리도 유산 기부를 하는 사람에게 상속세는 물론, 양도세·취득세 등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각국의 전체 기부금 가운데 유산 기부가 차지하는 비중을 따져보니 미국은 8%, 영국은 33%까지 이른다. 반면 한국의 유산 기부는 전체 기부금의 0.46%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도 개인이나 일부 나눔단체에서 진행하는 유산 기부가 있긴 하지만 아직 우리 국민 사이에서 '유산 기부' 자체가 생소하고, 저변도 약하다는 게 복지부 설명이다.
'기부 선진국'인 미국은 2010년 전체 기부금 2908억달러 가운데 유산 기부만 238억달러(약 8%) 정도였다. 미국은 특히 엄청난 부를 이룬 이른바 '억만장자'들이 '기부 서약(The Giving Pledge)' 운동을 펼치며 유산 기부를 이끈다. 자신의 재산 가운데 최소 절반 이상을 기부하자는 게 이 활동의 주요 내용이다. 이 활동은 2010년 6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에 의해 시작됐는데, 올 2월 현재 총 104명이 참여했다. 모인 자산만 5000억달러(약 532조6500억원)에 이른다. 노르웨이의 2012년 국내총생산(GDP) 5015억 달러에 맞먹는 규모다.
영국은 2011년 11월부터 유산 기부 캠페인 '레거시 10(Legacy 10)' 운동을 벌인다. 영국인의 10%가 자발적으로 유산의 10% 정도를 자선단체에 기부 서약하도록 하자는 게 이 캠페인의 목표다. 영국인들은 지금도 우리에 비하면 유산 기부 비율이 크게 높다. 영국인의 74%는 어떤 형태로든 기부하며, 영국인의 7%는 유산을 기부한다고 조사됐다. 영국의 2003년 유산 기부액은 14억파운드 정도였는데, 이는 영국 전체 자선 영역 수입의 33%에 해당했다. 그러나 영국은 현재 7%인 유산 기부자 비율을 '10%'까지로 올리고, 자신의 유산 '10%' 정도를 기부하며, 이렇게 하면 상속세의 10%(기존 40%→36%)를 감면해준다는 중첩적인 의미를 담아 '레거시 10'이란 이름의 캠페인을 벌인다. 억만장자인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 금융 재벌 로스차일드 가문의 제이컵 로스차일드 등이 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복지부 고치범 나눔정책팀장은 "유산 기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 우리도 유산 기부를 하는 사람에게 상속세는 물론, 양도세·취득세 등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