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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품 보내던 미국, 더 잘 사는 나라 된 걸 보세요..저도 소·돼지 키워 모은 재산 미련없이 기부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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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12-31 00:00 조회14,1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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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기부, 아름다운 약속] [4] 74억원 상당 건물 유증한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

과학 기술이 나라 미래 좌우… LA건물, 카이스트에 주기로 "재산, 관에 넣어 가진 않을 것"
유산 남기는 건 자식 망치는일… 최소한만 주고 사회 환원해야

"유산(遺産)을 자손에게 물려주는 것은 아이들을 무능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의 미래까지 보장한다면 자식들은 무위도식(無爲徒食)하면서 자신의 앞날을 개척하려는 의지마저 꺾을 것입니다."

여성 자산가인 이수영(76) 광원산업 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백화점 건물 내 2평(6.6㎡) 남짓한 사무실에서 기자를 맞았다. 그는 "유산 기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솔선수범)' 차원에서도 중요하지만, 자식을 망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9월 미국 LA에 있는 700만달러(약 74억원) 상당의 건물을 카이스트(KAIST)에 이미 유증(遺贈·유언에 의한 유산 처분)했다.

◇"부잣집 자식들, 50세도 안 돼 남에게 손 벌리더라"

사실 이 회장은 재산을 물려줄 자식은 없다. 하지만 부유층과 그 가족들을 접해본 경험이 그 누구보다 많다. 1963년부터 서울신문·서울경제신문 등에서 오랫동안 재계를 취재하면서 부유층의 삶을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봤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나라 부자들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지 않고 상속만 하려는 세태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부모 재산을 물려받은 부잣집 자식들은 젊었을 때는 떵떵거리고 살지만, 50세도 되기 전에 가산을 탕진하는 걸 수없이 봤다"고 말했다. 부유층은 자신의 유산을 굶주리고 병든 자식에게만 최소한을 남기고 나머지는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소신이다.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은 “유산 상속은 자식이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려는 뜻을 꺾는다”면서 “우리나라 부유층도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은 “유산 상속은 자식이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려는 뜻을 꺾는다”면서 “우리나라 부유층도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호 객원기자
이 회장은 서울 사대문 안에 있는 한옥에서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비교적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일본 강점기와 6·25 전쟁 때 어려운 시절을 겪은 건 남들과 똑같았다. 다 같이 어려웠지만 당시 그의 모친은 불쌍한 이웃들에게 감자와 호박 넣고 끓인 죽 한 사발씩 떠줄 정도로 가진 것을 나눴다고 이 회장은 기억했다.

그는 학창시절 한 종교 행사에 참석했다가 "미국 배가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는 매일 빈 배로 떠나가지만, 결국 그 빈 배가 미국을 잘사는 나라로 만드는 것"이라는 설교를 듣고 '가진 것을 나눠야 한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갖게 됐다고 했다.

◇"관 속에 재산 짊어지고 가겠느냐"

이 회장은 1980년대 기자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돼지 두 마리와 송아지 세 마리로 경기도 안양에 '광원목장'을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평탄하진 않았다. 돼지 파동이나 우유 파동 등 고비도 여러 차례 겪었다. 작업복 입고 손수 트럭을 몰았고, 옥수수를 길러 직접 사료를 만들면서 돼지 1000마리, 소 200마리로 목장 규모를 불렸다. 1988년엔 목장을 정리하고 '광원산업'을 시작했다. 여의도백화점 등에서 건물 임대료 등을 통해 이익을 얻는 사업이다. 재산이 얼마인지를 묻자, 그는 "재산 규모가 알려지는 게 싫고, 사실 나도 정확하게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래도 100억원은 훌쩍 넘을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LA에 보유한 자신의 건물을 카이스트에 내놓기로 했다. 카이스트에 재산을 주기로 한 것은 과학기술 발전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현재 카이스트발전재단 이사장직도 맡고 있다. 그는 추가 기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기 어렵다"면서도 "모은 재산을 관(棺) 속에 다 짊어지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회장은 유산 기부를 활성화하려면 우리나라의 법 제도부터 바꿔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유언한 사람이 상속 재산을 남기지 않겠다고 해도, 각 상속인에게 최소한의 지분을 주는 '유류분(遺留分)제도'를 법으로 정해뒀는데 이는 잘못됐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1년에 전화 한 통 안 하는 후손에게 유류분이 돌아가는 걸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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