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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받는 병원의 기적..10년간 外國노동자 40만명 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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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5-23 00:00 조회4,9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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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리봉동 '외국인 노동자 전용 의원' 개원 10년]

독감·맹장염에 목숨 잃던 그들, 독자·각계 도움으로 치료받아
초대 이완주 원장은 운영하던 병원 접고 원장 맡아
재정난에 수술실 폐쇄됐을 땐 익명 후원자 기부로 위기 넘겨


	2004년 3월 30일자 조선일보 기사 사진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 전용 의원'. 일요일인 지난 19일에도 외국인 50여명이 진료를 받았다. 진료비는 대부분 무료이고 혹 부담하더라도 1만원 이하의 최소 진료비만 낸다. 낯선 타국(他國)에서 감기만 걸려도 벌벌 떠는 가난한 외국인을 위해 10년 전 문을 연 이 병원은 그동안 40만5800명이 넘는 외국인을 치료했다.

이 병원이 생기던 2004년 '코리안 드림'을 꿈꾸던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비극의 땅'이었다. 국내 체류 외국인 50여만명 중 매년 평균 200여명이 다치거나 병들어 숨졌다. 어떤 사람은 독감으로, 또 어떤 사람은 맹장 수술을 받지 못해 숨지기까지 했다. 공사 현장에서 못에 찔렸는데 치료를 받지 못해 파상풍으로 숨진 경우도 많았다. 국내에서 고통받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가슴엔 반한(反韓) 감정이 사무쳤다.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던 한국인 관광객이 단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뭇매를 맞는 일, '××놈아'라는 한국어 욕설을 듣는 일도 생겼다.

2004년 3월 30일자 본지 우리 이웃 기획은 '돈 없어 죽어가는 외국인 노동자 전용 병원 만든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그러나 기사 내용은 '곧 병원이 생긴다'는 게 아니라 '병원을 꼭 만들어야 하고, 추진하고 있지만 도움이 절실하다'는 내용이었다.

감기를 불법 체류자 단속보다 더 무서워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우리가 어려웠던 시절 외국에 나가 고된 생활을 하며 외화(外貨)를 송금했던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바로 지금 우리나라에 와 있는 외국인 노동자'라는 설명이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서울 반포의 한신교회는 병원 공간 마련에 필요한 비용 3억원을 모아 기부했다. 한라건설은 병원 내부 인테리어 비용에 필요한 1억4800만원을 쾌척했다. 독자 207명은 4개월 동안 6500여만원을 모았다. 의료진 20여명과 자원봉사자 30여명도 도움을 자처했다.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외국인 노동자 전용 의원’의 복도에 의료진과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외국인들이 모여 활짝 웃고 있다. 2004년 3월 30일자 본지 ‘우리 이웃’ 기획 기사(작은 사진)를 통해 오갈 곳 없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사연이 보도된 후 모인 후원금으로 그해 7월 이 병원이 세워졌다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외국인 노동자 전용 의원’의 복도에 의료진과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외국인들이 모여 활짝 웃고 있다. 2004년 3월 30일자 본지 ‘우리 이웃’ 기획 기사(작은 사진)를 통해 오갈 곳 없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사연이 보도된 후 모인 후원금으로 그해 7월 이 병원이 세워졌다. /오종찬 기자
이완주(여·69) 초대(初代) 원장은 자신이 운영하던 병원을 그만두고 새로 문을 여는 외국인 노동자 전용 의원의 원장직을 맡기로 했다. 이 원장의 어머니 이순희씨는 그동안 모아둔 돈 3억원을 딸이 자원봉사하는 병원을 위해 내놓았다. 2004년 7월 22일 외국인 노동자들이 직접 그린 만국기가 펄럭이는 가운데 병원이 문을 열었다. 10년 넘게 '외국인 노동자의 집'을 운영하며 병원 설립을 이끈 김해성 목사는 이날을 "우리의 꿈이 이뤄진 날이었다"고 기억한다.

지난 10년 동안 병원에서 일해온 장완주(여·50) 간호사는 "병원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 복도부터 건물 밖까지 줄을 서 있던 환자 200여명의 모습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끝도 없이 환자가 밀려드는데, 워낙 사람이 많아서 마이크에 대고 환자 이름을 외치느라 목이 금방 쉴 정도였다"고 했다. 윤수진(여·43) 전(前) 원장은 한밤에 수술을 받았던 50대 몽골인 남성이 기억난다고 했다. 용접 일을 하다 금속물질이 뺨에 박힌 이 남성은 수술비가 없어 일반 병원을 헤매다 새벽 1시에 외국인 노동자 전용 의원에 도착했다. 윤 전 원장은 "새벽 한 시에 연락을 받고 의료진이 총출동해 밤새 수술을 마쳤다"며 "의사가 되길 참 잘했다고 느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돈을 안 받는 병원이라 10년 동안 위기도 많았다. 첫해 3만여명이었던 환자가 소문을 타고 이듬해엔 5만7000명을 넘었다. 운영비 부족으로 수술실과 입원실이 폐쇄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럴 때마다 힘이 된 건 매달 익명으로 들어오는 후원자들의 기부였다. 이 병원 기부금 통장 송금자 명단엔 이름보다 '사랑해요' '힘내세요' '파이팅' 같은 응원 글귀가 더 많다. 지난 10월 화재로 병원이 문을 닫았을 때에도 1주일 만에 복구 비용 2억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였다.

이완주 초대 원장은 올해부터 다시 원장을 맡았다. 고희(古稀)를 앞둔 이 원장은 "가장 행복하게 생활했던 곳에서 의사로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후원계좌 국민은행 848601-04-043129(사단법인 지구촌사랑나눔)

문의 : 02-849-9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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