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부자 빌 게이츠가 또 다시 훈훈한 기부를 해서 화제이다. 이번에 기부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주식 15억 달러이다. 이는 우리나 돈으로 환산하면 약 2조가량이 된다. 2조는 상상하기 힘든 큰 돈이지만 빌 게이츠에게 있어서 이러한 기부는 특별할 것이 없는 기부이기도 하다. 그는 지금껏 350억 달러를 기부해왔고 하루에 우리나라돈으로 50억씩 기부해왔다. 세계 최고의 부자라는 명성에 걸맞게 기부 역시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다음은 관련기사 전문이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지난해 11월 15억달러 규모의 MS 주식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게이츠의 MS 지분 비율이 3%로 줄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MS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해 11월 MS 주식 3100만주를 기부했다. 기부 대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개발도상국을 위한 백신 개발 자금을 모금하고 있는 '가비(Gavi)'는 지난달 27일 75억달러의 신규 기부금을 확보했다고 밝히며 이 중 15억5000만달러는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기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가비에 기부한 자금이 게이츠가 기부한 MS 주식과 관련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게이츠는 자신의 아내와 함께 설립한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개발도상국의 질병 예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지난해 9월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방지를 위해 500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그의 기부 행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빌 게이츠는 백신사업에 10년간 100억 달러를 기부하기도 서약했으며, 백신사업과 의료혜택 증진으로 이미 500만명 이상의 어린 아이들을 살린바 있다. 캐디 일을 하는 한 대학생의 학자금 융자를 다 갚아준 사례가 있고, 저개발국에서 말라리아로 고통받는 것을 경감시켜주고자 100피트 밖에서 1초당 모기 100마리를 죽일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재산의 절반이 넘는 돈을 기부했고, 자식들에게는 유산을 천만달러 이하로 물려주도록 상한선을 정해서 부의 대물림을 막았다. 빌 게이츠의 이런 기부 사례는 우리나라 기업인들도 많이 본받아야 하는 것 같다. 일각에서는 "돈이 많기 때문에 기부도 그만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하겠지만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부에는 인색한 부자들이 많다. 빌 게이츠처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행하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다. '공이란 얼마나 돈을 많이 벌었는지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는가로 정해지는 것이다'라는 그의 말처럼 사람을 감동시키는 기부가 이어질 바래본다.

-사랑의쌀 나눔운동본부 인턴 권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