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조규환)의 이번 겨울 이웃돕기 성금 모금 실적이 지난 겨울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금회는 12일 "서울 시민을 상대로 작년 12월부터 펼쳐온 `희망 2006 이웃사랑 캠페인'에서 6일까지 97억7천400여만원을 모금했다"며 "이는 지난 겨울 같은 기간의 102억2천200만원보다 4억5천여만원이 적은 것"이라고 밝혔다.

기부 주체별로 보면 개인 기부가 전년 동기 대비 92.7%(19억9천100여만원)에 그쳐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중소기업이 주를 이루는 기업 기부는 95.9%(37억600여만원), 사회.종교단체 기부는 94.4% 수준에 그쳤다.

다만 정부.공공기관 기부는 111.4%로 오히려 늘었다.

익명 기부자도 전년보다 68명 줄어든 149명에 그쳤고, 금액 또한 작년 8천여만원에서 4천800여만으로 40%(3천200만원) 가량 줄었다.

모금회 관계자는 "익명 기부자 외에 무인(無人) 모금함의 모금액도 줄었는데 장기화된 경기 침체 탓으로 보인다"며 "성금 답지의 열기를 보여주는 온도탑이 100도를 기록한 이후 모금 실적이 저조한데 2월 말까지 캠페인이 계속되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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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6.01.13